넝쿨무늬시리즈2 : 덩굴지다

덩굴이 생명의 탄생과 순환으로 이어져 식물이 번영하는 모습처럼 좋은 기운이 널리 퍼지길 기원하는 의미로 넝쿨무늬 시리즈의 두번째 타이틀을 ‘덩굴지다’로 지었다. 넝쿨무늬가 이어준 고대의 상징처럼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

덩굴지다는 식물의 줄기가 널리 뻗는다는 뜻이다. 국어사전을 보면 덩굴지다, 만연하다, 퍼지다와 같은 확산을 의미하는 단어들은 주로 전염병이나 나쁜 현상이 퍼진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기도 하는데, 덩굴을 담장에 가꾸면 고즈넉하고 풍요로운 이미지를 받지만 관리가 안되면 흉물스러워 보이기도 하듯, 번영에는 제한된 환경이 있다는 걸 알아야한다.

그림 노명수

nomyungso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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